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저런 어린애한테까지 매질이라니...... 너무하는군

'저런 어린애한테까지 매질이라니...... 너무하는군.'

사내들은 이천운이 내공을 이용해 막힌 혈도를 뚫는 것을 경계해 손과 발을 끈으로 묶었다.(이천운의 내공으로는 십년이 지나도 막힌 혈도를 뚫을 수 없었다.) 그리고는 아무 말도 없이 반시진 동안 몽둥이로 매질을 시작했다.

으~~악!

다섯명이 돌아가며 매질을 하자 이천운은 연이어 비명을 질러댔다. 이천운이 한참 비명을 지르자, 악승호와 송영수는 정신을 차리고 눈을 들어 이천운을 바라봤다.

'나도 아까 당했지.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

'불쌍하네. 나도 아까 허무하게 죽는 줄 알았어요.'

악승호와 송영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차라리 어서 죽여라. 그래서 어서 소설 끝내라! 이 재미없는 소설도 여기서 허무하게 끝인 것 같구나.

때리던 사내들이 지친 듯 잠시 매질을 멈추자, 이천운이 악을 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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